음향 그래픽 문자 등의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는 새로운 기술표준으로 엠헥
(MHEG)이 떠오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LCD 대우전자 등은 엠헥기술을 채용한
콘텐츠 저작도구나 디지털 TV용 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국 기업으로는 필립스와 소니가 이미 이를 이용한 디지털TV를 내놨다.

내년부터는 이 기술표준을 채택한 정보기기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시장 선점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MHEG(Multimedia and Hypermedia information coding Experts Group)은
음향 그래픽 문자 등의 정보를 TV 등 매체에 표현하는 방식에 관한 기술표준
이다.

기존 엠펙(MPEG.동영상압축해제기술규격)이 데이터 전송 기술규격인데
반해 엠헥은 데이터를 양방향으로 주고 받으며 그 정보를 화면에 표현하는
방식까지 포함한다.

예를 들어 시청자가 방송을 보면서 작품이나 주인공에 관한 정보를 얻고자
할때 접속할수 있는 기술이다.

이에따라 엠헥은 시청자가 상호대화형 TV방송이나 주문형비디오(VOD)을
즐기는데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이미 영국 BBC방송은 디지털방송 정보서비스에 엠헥기술을 채용했다.

스페인과 스웨덴도 방송서비스에 이 기술도입을 추진중이며 일본도 엠헥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의 엠헥기술개발은 서울대 광운대등 대학교와 전자통신연구소
국립표준원 등의 연구기관, 기업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엠헥을 채용한 컨텐츠 저작도구인 "스마트 스튜디오"를
개발, 스프린트 록웰등 해외업체에 수출했다.

또 유럽지역에 수출하는 디지털TV용으로 삼성전자에 엠헥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LG-LCD와 대우전자도 엠헥엔진이 든 디지털TV를 개발중이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