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이 콘덴서 전문업체인 삼영전자에 대해 장기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21일 한투 조사부는 기업탐방보고서를 통해 "지난 7일자로 자산재평가를
결의한 삼영전자가 무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으며 올해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10%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삼영전자의 지난해말 부채비율이 56.9%로 재무구조가 양호한
점을 감안하면 자산재평가를 통한 자본잉여금은 무상증자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삼영전자 관계자는 이에대해 "무상증자 실시여부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과거 예를 미뤄볼 때 무상증자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무상증자를 실시하게 되면 그 비율은 1백%가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화전자는 과거 84년, 86년, 88년, 91년 4회에 걸쳐 평균 50%의 무상
증자를 실시한 적이 있다.

보고서는 또 환율하락으로 수출이 다소 줄어들 우려는 있으나 전방산업인
가전경기 회복과 함께 대체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삼영전자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1천6백50억원, 순이익은 10%가량 늘어난
99억원으로 추정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