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신의 펀드매니저 전원이 계약직으로 전환한다.

21일 김종환 대한투신 사장은 "펀드매니저들에게 완전 연봉제를 적용하기
위해 주식투자부및 채권투자부에 근무하는 펀드매니저 전원을 계약직으로
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구체적인 내부규정을 마련해 4월1일부터 소급적용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투신사가 펀드매니저의 경우 일부 연봉제를 도입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처럼 펀드매니저 전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하기는 대한투신이 처음이다.

주식형펀드및 뮤추얼펀드등 주식 간접투자시장의 주도권 쟁탈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에 대한투신의 이같은 결정은 다른 대형 투신사에도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대투가 펀드매니저를 계약직으로 돌리는 것은 우선 펀드매니저의 연봉제
기반을 마련, 이들에게 동기부여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환 사장은 "펀드매니저의 동기부여를 위해 실적위주의 성과급제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의 임금체계로는 펀드매니저의 시장가격을 회사가 제대로 수용할
수 없어 우수인력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위한 현실적인 사정도 고려했
다고 덧붙였다.

대한투신은 이에따라 우선 1분기중 성적이 우수한 펀드매니저들에게
1천만원을 성과급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또 앞으로는 펀드수익률과 고객유치에 따라 펀드매니저의 연봉을 결정할
방침이다.

성과가 뛰어난 펀드매니저는 최고 1억5천만원-2억원까지의 연봉을 받게
된다.

김사장은 이와함께 한국투신과 현대투신을 상대로 수익률 경쟁을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식형펀드의 이름을 "대한윈윈"에서 "윈윈코리아"로 변경한 것도
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와 한국투신의 "파워코리아"와의 수익률 경쟁을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그는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