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자원부로부터 경질 방침을 통보받은 장영식 한국전력 사장이
21일 경질 사유가 부당하다며 공식 해명 자료를 배포하는등 반발하고 있다.

한전은 특히 공기업 사장의 해임 요건의 정당성 여부 등에 대해 내부적
으로 법률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경질 파문이 맞대응 양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장사장은 경질 사유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경영 성적 부진에 대해 "잘못
된 정보"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한전측은 전했다.

장사장은 어떤 모양새를 취하든 임면권자인 대통령에게 경질 사유가 부당
하다는 점을 해명하고 싶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전은 21일 지난해 이익 증가 내용을 분석한 해명 자료에서 세전 이익
1조5천468억원중 인력 감축 및 연료비 경비 절감 등 자구 노력을 통해 이뤄
진 부분이 4천551억원으로 30%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장사장이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해임 등 중징계가 검토될수 있다는 지
적이 일자 한전은 장사장에 대한 해임이 법률적으로 정당한지 여부도 검토
중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