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화성탐사 기술이 국내에 도입돼 지하배관망 지도를 그리는 데
이용된다.

환경설비 제작업체 (주)선두(대표 윤준섭)는 지난 96년 국제 화성탐사
프로젝트(MARS)에서 지층탐사에 참여했던 러시아의 블라드미르 졸로타레프
박사로부터 지하탐측기(GPR)를 들여오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선두는 이를 위해 블라디미르 박사와 "선두GIS"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최근 합의했다.

선두는 러시아측으로부터 지하탐측기를 도입, 국내에서 이미 개발된 GPS
(위치인식장비)와 결합해 도로 밑에 깔린 지하배관망을 지도로 그리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지난 94-95년의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이나 대구지하철 공사현장
폭발사고 등과 같이 지하의 가스배관 위치를 모르고 땅을 파다가 발생한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선두는 또 러시아로부터 들여오는 지하탐측기가 땅 밑 50m까지는 가스관
상.하수도관 등 배관망은 물론 광맥 지하수 등의 위치와 깊이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으므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두가 설립할 합작법인엔 모스크바 대학의 미카일 토코레프 교수
(GPR소프트웨어 담당)도 참여할 예정이다.

(032)860-5165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