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캐피탈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작년말에 비해 영업규모가 20%이상 늘어났다.

여신전문금융(할부) 업계에서 삼성 현대 대우 등 그룹계열사를 제외하면
최고 수준이다.

연합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지난해 말에는 6천5백억원에 불과했다.

회사의 자본금이 1천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외형이었다.

기계류 할부금융만 취급하던 이 회사는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급감하면서
영업규모를 늘리지못했다.

영업문화도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 12월 나의수 사장이 취임한 이후 이 회사는 달라지고 있다.

기계류 할부금융 외에 주택할부금융 리스 팩토링 등에 공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전 직원에게 목표실적을 주고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줌으로써 문화도
바꾸어 나갔다.

그 결과 올해말 외형 8천5백억원을 목표로 잡았던 연합캐피탈은 4개월이
채 안된 지금 8천억원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주택할부금융에서는 1천5백억여원을 새로 취급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상반기 중에 외형이 1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캐피탈은 앞으로 벤처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는 물론 프로젝트 파이낸싱
도 할 계획이다.

나 사장은 "앞으로 한국금융기관들은 저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외국금융기관과 경쟁해야 한다"며 "이들이 한국시장에 정착하기 전에 든든한
영업환경을 만들어 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