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이 자체개발한 퀴놀론계 항균제 "Q-35"(성분명 발로플록사신.
상품명 큐록신)가 I상및 II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종단계인
III상 임상에 들어갔다.

한국에서 개발한 신약이 국내에서 III상실험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중앙병원 등 13개 병원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에 맞춰 3백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외제약은 이 약을 빠르면 내년에 완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신약후보물질의 III상 임상시험을 외국에 나가 진행함으로써
외화낭비와 함께 임상시험 기술수준을 높이는 데도 도음을 주지 못했다.

이번에 중외제약이 한국에서 III상임상을 실시하게 됨으로써 앞으로는 국내
임상시험을 확대할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94년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그동안
총70억여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Q-35는 그동안의 임상시험결과 90%의 유효율을
보였다.

주사나 먹는 약도 모두 효과가 우수했다.

특히 요로및 호흡기 염증에 잘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항생제시장은 6천억원대로 퀴놀론계 항균제는 이중 6백억원
규모를 점유하면서 매년 7~8%씩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