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하던 주가가 속도를 조절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86포인트 떨어진 740.40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3억주를 밑돌았다.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후장 한때 21포인트의 하락폭을 보여 720선으로 후퇴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마감을 앞두고 하락폭이 급격히 줄인 끝에 740선을 지켜냈다.

프로그램매수(선물매도 현물매수)규모가 늘어 1천억원을 웃돈데다 해외
증시도 상승세를 타 조정폭이 좁혀졌다.

외국인도 후장들어 순매수로 돌아서 힘을 보탰다.

<>특징주 =대우중공업등 대우그룹주가 전반적인 오름세를 탔다.

대우증권과 대우전자부품을 제외한 전계열사가 상승했다.

조중훈 회장이 퇴진키로 한 한진그룹주 중에선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올랐다.

퀴놀론계 항생물질 완제품을 내년부터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중외
제약도 상승했다.

포철은 모건스탠리증권이 실적호전전망을 이유로 목표가격을 12만5천원으로
상향조정하자 오름세를 보였다.

덴마크 칼스버그 그룹으로부터 1억달러의 외자유치에 성공한 하이트맥주는
의외로 약세였다.

세부적인 문제를 제외하고 반도체 빅딜이 타결된 LG반도체와 현대전자도
내렸다.

ABN암로 아시아증권, 자딘플레밍증권등 외국증권사가 수수료 수입증가를
이유로 투자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투자의견을 냈지만 증권주는 현대증권
등 일부만 제외하고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진단 =시장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아 상승분위기는 살아있다고 증권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예탁금이나 주식형수익증권등의 주식매수세가 강하다"며
"기간조정은 좀더 이어지겠으나 상승추세는 꺾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