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할머니가 보험여왕 3연패를 기록했다.

그가 지난98년 한해동안 얻은 소득만 2억1천6백25만원.

웬만한 보험사 사장을 능가한다.

주인공은 한국생명 주문진영업국에서 설계사로 일하는 김옥순씨.

올해 64세인 그는 22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지
난해 가장 많은 보험계약을 끌어와 여왕상을 받았다.

김 씨는 지난97,98년에 이어 연속 3번째 이 상을 거머쥐게 됐다.

한반도를 휩쓴 IMF 한파에 이은 불황과 실업난도 그의 확고한 영업기반을
흔들지 못했던 것이다.

김 씨는 이번에 또 상을 받게 돼 여기저기서 선물로 계약을 한 건 주겠다
는 고객이 많다고 말해 얼마나 고객저변이 두터운가를 또다시 입증했다.

"사람 만나는게 즐거워 부지런히 뛰어다니는게 성공의 비결"이라고 그는
말한다.

6백명에 달하는 고객의 경조사를 챙기면서 관리하다보면 하루도 편히 쉴
수 있는 날이 없다고 푸념아닌 푸념을 하고 있다.

하긴 그가 수금하는 보험료만 매월평균 1억3천만원이 넘으니 이를 관리하
는 일만해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송재조 기자 songj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