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단계의 공정을 거쳐야 하는 기계부품을 단한번 셋업해 그자리에서
가공할 수 있는 공작기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서울대 제어계측신기술연구센터는 22일 벤처기업 세나테크와 공동으로
제품의 설계에서부터 생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즉석
가공용 다목적 머시닝센터 "이클립스"를 개발,오는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공작기계전시회(EMO)에 출품한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인 공작기계는 공구의 방향이 고정돼있어 소재를 가공하려면
소재의 방향을 적어도 2번 이상 교체해 셋업해야 한다. 또 선삭 밀링
연삭 등 공정을 여러대의 기계로 순차적으로 수행해야한다.
이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개발된 이클립스는 주축부가 지면에 대해 수평에서 수직까지
임의의 각도로 자세를 취할 수 있어 소재의 셋업을 바꾸지 않고도
모두 가공해낼 수 있다.

또 소재고정부에 별도의 주축을 장착,밀링 뿐만아니라 선삭 및 연마
작업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소재를 한번만 기계에 고정
시키고서도 원하는 형상을 즉석에서 가공할 수 있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