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손봉숙 소장등 각계 인사 8명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시국성명을 발표, "현재 총체적 사회개혁 실종으로
정치권은 표류하고 있고 국가기강은 무너져 버렸다"며 여.야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개혁동참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재보궐 선거와 정부.공공부문의 개혁실패 등에서 드러났듯이
시민사회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되고 개혁은 실종돼 국가의 위기감은 극에
달했다"면서 "특히 2백만명 이상의 실업자 문제로 노사갈등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의 개혁의지는 국민들로부터 의심받을 지경에 이르렀는
데도 야당은 이에 대한 문제제기는 제쳐놓고 개혁의 발목만 잡고 있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이 아니라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해 거국적인
개혁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치대개혁을 통한 지역주의 정당구조 혁파 <>권력형 비리와
특권층사정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 <>실질적 사회안전망 구축 <>재벌개혁
등 경제력 집중해결책 마련 <>동강댐건설과 새만금간척사업 등 환경파괴행위
중지 등을 촉구했다.

시국성명에는 송월주 조계종 전총무원장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 등 각계
인사 80명이 서명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