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20억달러의 자금을 개도국이 발행하는 국채
에 대한 지급보증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따라 세계은행의 보증업무가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으로까지
확대되게 됐다.

지금까지는 개도국의 민간프로젝트나 개도국 정부의 차입채무에 대해서만
지급을 보증했었다.

국채지급보증은 개도국 정부가 세계은행이 승인한 구조개혁이나 사회정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얻는 경우에만 한정된다.

세계은행은 아직까지 세계은행에 국채 지급보증을 요청한 나라는 없다고 밝
혔다.

세계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그동안 국제금융기관들이 개도국의 국채매입을
기피해 개도국들이 필요한 자금을 얻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에 승인
한 20억달러는 체계적인 개도국 지원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시험적으로 운용
된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국채지불보증으로 개도국들이 국제금융시장에서 보다 활발하게
자금을 조달할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등 선진국에 몰렸던 국제자금의 편중현상이 크게 시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작년 7월 태국정부의 전력개발청이 발행하는 10년 만기채
권에 대해 부분적인 지급보증을 예외적으로 해준 적이 있었다.
박재림기자 tr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