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은 언제 사고 파는 것이 가장 유리할까.

분양권 전매가 전면 허용된지 한달밖에 지나지 않아 정확한 추이를 잡아
내긴 힘들다.

하지만 아파트 분양부터 입주때까지의 시세흐름을 분석해보면 대략적인
윤곽은 그려볼수 있다.

새 아파트 값은 보통 계약직전 가장 낮고 입주후 1~2개월때 최고점을 형성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수급에 따라 가격이 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양권의 매입시점은 계약직후로 잡는 게 가장 유리하다.

물론 계약직전 가격이 더 낮지만 그것은 불법이다.

파는 시점은 입주완료후 한달 내지 두달 후(잔금은 연체)가 좋다.

<>매입시점 =지난 4월초 분양된 구리토평지구 분양권시세를 보면 계약직전에
물량이 쏟아지며 값이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계약이 이뤄진 지난 16,17일 이틀간 비인기층을 중심으로 상당한 물량이
시세보다 20~30% 싼 값에 거래됐다는게 현지 부동산업소의 귀띔이다(토평지구
입구 온누리공인).

동호수 추첨후 웃돈이 2천만원이상 붙었던 대림.영풍 34평형(로열층기준)은
1천5백만원까지 떨어졌고 삼성 39평형도 1천5백만원에서 1천만원 밑으로 내려
갔다.

소형아파트인 금호 한일 우남 24~26평형의 프리미엄은 3백만~5백만원으로
최고 3백만원 하락했다.

계약이 끝난후 로열층을 중심으로 매물이 줄고 호가도 오름세를 보이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아 실수요자들은 이 시점을 노려볼만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분양당시보다도 싸게 매입할 수 있는 셈이다.

<>매도시점 =4월에 입주를 시작한 돈암동 삼성과 행당동 대림아파트 시세를
살펴보자.

지난 1월 삼성 31평형 아파트값은 1억6천5백만~1억7천만원이었으나 입주를
한 두달 앞두고 전세및 매매수요자가 증가하면서 호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4월 현재 이 아파트의 시세는 1억8천만~2억원으로 2천5백만~3천만원가량
올랐다.

41평형 시세도 2억6천만~2억8천만원으로 3천만원가량 상승했다.

행당동 대림 31평형과 41평형도 각각 1억9천만~2억3천만원, 3억~3억2천만원
으로 지난 3개월동안 최하 1천만원에서 3천만원까지 뜀박질했다.

오는 6월 입주하는 잠원동 동아아파트 시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28평형의 지난 1월 호가는 1억4천만~1억6천만원으로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4월들어 찾는 사람이 늘면서 호가가 1억8천만~1억9천만원으로 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다.

32평형도 2억6천만~2억9천만원으로 2천만~4천만원가량 호가가 오른 상태다.

현지 부동산업소들은 입주가 대부분 끝나는 7월께 물량이 적기 때문에 가장
높은 시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아파트 매매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중
하나는 매입.매도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라며 "현지 부동산업소를 알아두고
평소 관심있는 아파트의 시세를 꾸준히 관찰하는 습관을 기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