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이후 몰락해 가는 도시의 샐러리맨들.

직장에서 상사의 눈치를 보고 가정에서 가족의 눈치를 보느라 늘 찌들린
모습이다.

차세대 조각계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구본주(32)씨가 26일까지 갤러리사비나
(736-4371~2)와 원서갤러리(765-2705)에서 이런 도시샐러리맨들의 삶과 비애
를 다룬 조각작품전을 열고 있다.

주제는 "존재와 의식".

두번째 개인전이다.

도시직장인들의 모습을 다소 코믹하면서도 리얼하게 표현했다.

출품작은 "너무도 간절하고 애절한 그는..." "절망" "눈치밥 삼십년" "이게
웬 날벼락"등 모두 23점.

작품 하나하나에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삶의 고통이
잘 나타나있다.

< 윤기설 기자 upy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