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과 부군 에든버러 공작은 22일 영국대사관 성공회
방문등 주로 영국과 관련된 행사로 방한 마지막 날의 한나절을 보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날 오후 1시17분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군악대 환송 축가속에 홍순영 외교통상부 장관 부부와 최성호 영국대사
부부의 영접을 받았다.

연보라색 정장에 흰 모자를 쓴 여왕은 부군인 에든버러 공작과 함께 시종
밝은 미소를 지은채 곧바로 브리티시 에어라인 전세기인 보잉 706기 탑승
트랙에 올랐다.

여왕 내외는 10여초간 손을 흔들며 환송객에게 답례한뒤 오후 1시30분쯤
이한했다.

<>.이에 앞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숙소인 하얏트호텔을 떠나기전 한.영간
우호협력에 공이 큰 한광호 한국삼공(주)회장, 이현복 서울대교수 등 5명
에게 한.영 시민훈장을 수여했다.

여왕은 이날 오전 11시 부군 에든버러공과 함께 정동에 위치한 주한 영국
문화원을 방문해 새로 설치된 영국센터의 현판식과 방한 기념 영어대회
시상식에 참가했다.

이어 영국 성공회 성당을 들러 한국전쟁 영국인 전사자 추모 현판과 회고록
등을 살펴봤다.

<>.여왕은 주한 영국 대사관에도 들러 영국의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와 영국
기업인 그룹이 지원하는 "글로스터 장학금"을 한국 학생 2명에 전달하고
기념 식수를 했다.

여왕은 이어 박건배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총재(해태그룹 회장)로부터 연맹
최고훈장인 무궁화 금장을 수여받았다.

여왕은 1907년 스카우트 운동이 처음 시작된 영국의 국왕으로서 스카우트
운동에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 왔으며 현재 세계 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직을
맡고 있다.

여왕은 훈장을 받은뒤 주한 영국 대사관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서울공항
으로 향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