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프랜츠가 개발한 식물배양 기술은 자연에서 구하기 어려운 약용
식물을 인공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연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산삼이나 가시오갈피 등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희귀 식물들은
그동안 자연에서는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특히 가시오갈피는 간기능보전 해독 면역기능강화 류머티스치료 등의 효과를
갖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기술개발로 원하는 약재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개발은 식물 인공재배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식물배양은 세포단계까지만 증식시켜 유용한 약효성분을 추출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약효가 함유된 완전한 식물체를 만들지는 못했다.

마이크로프랜츠의 기술은 이 한계를 극복, 한개의 세포로 식물체를 무한정
만들수 있다.

마이크로프랜츠의 이번 기술은 우수한 연구능력을 보유한 벤처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직원(16명)의 대부분이 석/박사급 연구원이다.

생명공학연구소 출신의 김재훈(36) 박사, 강원대 농업과학연구소 출신의
김명조(37) 박사, 전북대 이과대 출신의 모기식(31) 박사 등이 대표주자들
이다.

젊은 두뇌들이 창업 5개월만에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내놓은 것이다.

마이크로프랜츠는 이번 기술을 이용해 곧바로 인삼및 산삼, 가시오갈피의
대량생산 기술의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유청기 사장은 이를위해 "국내 기업뿐 아니라 일본 기업들과 접촉중이며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