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아아앙, 끼이익..."

언뜻보면 장난감 같은 꼬마 스포츠카 "카트(KART)"가 급발진하며 서서히
출력을 높인다.

규모는 작지만 출력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1백cc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도 기름 1l당 출력은 2천cc급 승용차보다 더
세다.

또 충격흡수장치(서스펜션)가 없어 시속 1백30km로 달려도 3백km에 가까운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카트의 차체바닥 높이는 지상으로부터 4cm 밖에 안된다.

길이는 1백82cm, 너비는 1백40cm.

놀이동산의 범퍼카 크기다.

그래서 경주용 포뮬러카와 비교해 "미니 포뮬러카"로 불린다.

엔진과 연료탱크, 체인, 구동장치 등도 차체파이프 프레임 위에 훤히 들여다
보이게 설치돼 흥미를 돋운다.

레저스포츠로서 카트의 최대장점은 전복될 위험이 적고 차량이 좌우로 약간
흔들리는 정도의 움직임 밖에 없는 안전성.

외국에서는 10대초반의 어린이들도 즐길 정도다.

그럼에도 포뮬러카의 기본특징을 그대로 갖고 있어 어린 시절부터 카트를
몰며 기본기를 쌓은 사람들이 커서 유명한 카레이서로 이름을 떨친다.

세계적인 카레이스 히어로인 알랭 프로스트, 아이로톤 세나 등이 그 예다.

카트는 지난 55년 미국의 아트잉겔스란 기술자가 군 발전기용 2기통 엔진을
파이프프레임 위에 얹은 데서 출발했다.

그 뒤 역시 미국의 아도안케루스씨가 오늘과 같은 원형을 만들었고 본격적인
카트는 유럽에서 60년대에 등장했다.

사용목적에 따라 유원지용 고(GO)카트(최고시속 1백~1백20km), 스포츠카트,
레이싱카트(최고시속 1백60km) 등으로 나뉜다.

국내의 대표적인 카트레이싱장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인천 옥련동의
포뮬러코리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는 5분에 5천5백원으로 카트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아직은 운전면허 보유자라야 가능하다.

(0335)320-8661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