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옹원의 분원 가마터(경기도 광주)는 조선 왕실에서 사용해온
최고급 도자기만을 생산하던 곳.

분원 가마터에서 만든 명품 도자기를 재현하는 "광주 왕실도자기 축제"가
오는 28일 남한산성에서 열린다.

5월 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는 광주의 도예작가 50여명이 조선왕실에
진상한 백자 청자 분청자기들을 재현, 일반에 저렴한 값에 판매될 예정이다.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도자기중 최고가인 99억원에 낙찰된 17세기 "조선
백자철화용문항아리"를 비롯 39억원에 낙찰된 15세기 "청화백자초상화당초문
접시", 국보 1백78호인 16세기 "분청사기조화어문편병", 국보 1백70호인
15세기 "청화백자매조죽문항아리"와 생활도자기 등이 전시된다.

왕실도자기축제 위원회측은 특히 왕실도자기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자빈"(JAVIN)이라는 고유브랜드를 개발했다.

왕실 도자기축제에서는 또 도편수가 왕과 왕비에게 도자기를 진상하는
"도자기 진상식", 한국전통 궁중다례인 "진다례법"이 선보이고 참가자들이
직접 도자기를 만드는 "내가 만든 도자기코너"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