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실업급여 신청자가 줄어드는 반면 고용보험 신규 가입자는 큰
폭으로 증가해 실업사태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중 실업급여 신청자는 3만9백24명으로 지난
2월(3만3천8백48명)보다 8.6%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 1월(4만1천2백90명)에 비해서는 2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1월 2만7천14명에서 2월 3만6천1백28명, 3월 4만4백73명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었다.

이와 관련 김세곤 고용관리과장은 "경기회복 조짐이 보임에 따라 기업체
마다 강제 해고가 다소 줄어드는데다 공장가동률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고
풀이했다.

신명 실업급여과장은 "통상 실직한 뒤 2개월쯤 지나 실업급여를 신청한다"
며 "최근 들어 재취업 여건이 개선되면서 실업기간도 더 이상 연장되지 않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지난 3월중 고용보험에 새로 가입한 근로자수는 41만6백45명으로
집계돼 지난 95년 7월 고용보험이 도입된 이후 월별 실적으로는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25만2천6백95명)에 비해 무려 62.5%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기업체의 신규채용이 늘어나는데다 미가입
사업장의 보험가입도 활기를 찾기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자격 취득자수에서 상실자수를 뺀 순증가분도 올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기업체가 채용하고자 하는 구인자수도 이달들어 지난 15일까지
6만명에 달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9만5천1백16명을 기록했던 지난 3월에 이어 기업체의 인력채용 열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