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방/한일약품 대표 고발 .. 금감원, 내부자 거래혐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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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를 실시한 직후 워크아웃을 신청하거나 부도를 내 일반투자자들에
게 피해를 입힌 신명수 신동방대표와 박성원 한일약품대표가 검찰에 고발
됐다.
또 두 회사의 유상증자를 주간한 현대증권과 동원증권엔 각각 3개월과
2개월의 신규 주식인수업무 정지조치가 내려졌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신동방과 한일약품이 열악한 재무상태를 숨기고 유상
증자를 실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가 인정돼 이들을 검찰에 고발
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에 고발된 사람은 신동방, 신동방의 신명수 대표 임용석 상무,
한일약품, 한일약품의 박성원 대표 안영무 전무등이다.
이들은 증권거래법상 포괄적 사기금지조항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유가증권의 발행에 대해 포괄적 사기금지조항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수사결과 이들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10년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금감원은 이들을 일단 유가증권 발행관련 공시서류 허위기재 혐의로 고발
하되 내부자거래등 불공정거래행위가 추가 발견될 경우 별도의 조치를 취하
기로 했다.
또 현대증권과 동원증권은 각각 신동방과 한일약품의 유상증자를 주간하면서
주간회사의 주의의무를 태만히 했다는 이유로 각각 3개월과 2개월동안 신규
주식인수업무정지를 당했다.
금감원은 해당회사 담당임직원 4명에 대해 감봉을 요구하거나 문책경고를
내렸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러나 공시심사권을 갖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이 임무를
소홀히 해놓고 그 책임을 일방적으로 증권사에 전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신동방은 지난 3월 16,17일 이틀동안 유상증자 실권주청약을 실시한뒤
3월25일 주금을 인출하고 한빛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와 유가증권신고서를 허위기재한 혐의가 적발됐다.
신동방의 실권주 95만주(약 90억원)청약에는 일반청약자 1만8천5백명이
참여, 19.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지난 3월 24일 1만3천4백50원이던 주가가
현재 5천1백50원까지 떨어져 청약자들을 우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약품 역시 지난 3월 25일 유상증자실권주 1백5만주를 주당 6천200원에
공모, 3천여명의 일반투자자가 참여했으나 3월 30일 주금납입을 받은 후
사흘만에 부도를냈다.
한일약품 주가 역시 3월 30일 8천8백20원에서 현재 2천6백50원까지 떨어
졌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
게 피해를 입힌 신명수 신동방대표와 박성원 한일약품대표가 검찰에 고발
됐다.
또 두 회사의 유상증자를 주간한 현대증권과 동원증권엔 각각 3개월과
2개월의 신규 주식인수업무 정지조치가 내려졌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신동방과 한일약품이 열악한 재무상태를 숨기고 유상
증자를 실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가 인정돼 이들을 검찰에 고발
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에 고발된 사람은 신동방, 신동방의 신명수 대표 임용석 상무,
한일약품, 한일약품의 박성원 대표 안영무 전무등이다.
이들은 증권거래법상 포괄적 사기금지조항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유가증권의 발행에 대해 포괄적 사기금지조항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수사결과 이들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10년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금감원은 이들을 일단 유가증권 발행관련 공시서류 허위기재 혐의로 고발
하되 내부자거래등 불공정거래행위가 추가 발견될 경우 별도의 조치를 취하
기로 했다.
또 현대증권과 동원증권은 각각 신동방과 한일약품의 유상증자를 주간하면서
주간회사의 주의의무를 태만히 했다는 이유로 각각 3개월과 2개월동안 신규
주식인수업무정지를 당했다.
금감원은 해당회사 담당임직원 4명에 대해 감봉을 요구하거나 문책경고를
내렸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러나 공시심사권을 갖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이 임무를
소홀히 해놓고 그 책임을 일방적으로 증권사에 전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신동방은 지난 3월 16,17일 이틀동안 유상증자 실권주청약을 실시한뒤
3월25일 주금을 인출하고 한빛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와 유가증권신고서를 허위기재한 혐의가 적발됐다.
신동방의 실권주 95만주(약 90억원)청약에는 일반청약자 1만8천5백명이
참여, 19.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지난 3월 24일 1만3천4백50원이던 주가가
현재 5천1백50원까지 떨어져 청약자들을 우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약품 역시 지난 3월 25일 유상증자실권주 1백5만주를 주당 6천200원에
공모, 3천여명의 일반투자자가 참여했으나 3월 30일 주금납입을 받은 후
사흘만에 부도를냈다.
한일약품 주가 역시 3월 30일 8천8백20원에서 현재 2천6백50원까지 떨어
졌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