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아파르 사막지대에서 2백50만년전 원인 화석이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이에따라 인류 진화과정에서 공백으로 남아있던 "1백만년의
비밀"이 풀리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일본 에티오피아 공동연구팀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23일자)
에 발표한 논문에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가르히"로 명명한 이 신종원인이
2백만~3백만년전에 발원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기간은 인간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3백60만년전 출현)에서
호모 하빌리스(2백만년전)로 진화하는 단계로 지금까지 인류 족보에서는
빈칸으로 남아 있었다.

현지어로 "놀랍다"는 뜻의 "가르히"는 특징이 팔 다리가 길다는 점.

팔이 길고 다리가 짧아 원숭이에 가까웠던 유인원과 팔이 짧고 다리가
길어지는 현대인의 과도기에 해당하는 셈이다.

호모하빌리스-호모에렉투스-호모사피엔스로 진화하는 신인류의 직계조상
으로 추정된 "가르히"는 뇌의 크기가 현대인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과학자들은 이 시기에 인류의 뇌가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류계보에서 "가르히"의 위치를 분명히하기 위해서는 추가 화석
발굴을 기다려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