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일산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뛰고 있다.

이사철이 끝났지만 찾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다.

가격이 지난달보다 평형별로 1천만~2천만원가량 올랐다.

물건이 가물에 콩 나듯해 부동산업소에 나오는 즉시 소화된다.

분당신도시의 전세가격 오름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서현동 시범단지 32평형은 9천만원에서 1억~1억5백만원으로, 47평형은 1억2
천만원에서 1억4천만원으로 2천만원가량 올랐다.

소형아파트인 22,23평형도 8천만원으로 1천만원정도 상승했지만 매물자체가
귀해 호가는 별 의미가 없다.

구미동 청구 25평형의 전세시세는 7천5백만~8천만원, 건영 33평형은 9천만~
9천5백만원, LG 49평형은 1억2천만~1억3천만원으로 지난 20일간 오름폭이
10%안팎에 달한다.

전체적으로 IMF체제 이전 시세를 완전히 회복했다는게 현지 부동산업소들의
귀띔이다.

한경부동산정보라인 부민공인 윤영희 대표는 "분당에 입주한 한국통신 주택
공사 토지공사 직원과 강남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이 주로 전세를 찾는다"며
"용인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가 완공되기전까지는 전세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산 평촌 전세가격도 평균 1천만원-1천5백만원정도 올랐다.

6천5백만원선이었던 화정지구 현대 청구아파트 33평은 8천만~8천5백만원으
로 뛰었다.

평촌신도시 향촌마을 현대아파트 32평형은 7천만~7천5백만원에서 8천5백만~
9천만원으로, 무궁화마을 금호아파트 32평형은 7천만선에서 8천만~8천5백만
원으로 올랐다.

과천주공아파트 전세가도 평균 1천만원-2천만원 정도 상승했다.

주공 7단지 27평형이 9천만~9천5백만원에서 1억1천5백만으로, 주공 5단지
45평형은 1억1천만~1억2천만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각각 뛰었다.

수도권아파트 전세값이 오르는 것은 대기수요가 많은데 비해 신규공급분이
턱없이 부족한 탓으로 분석된다.

기반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살기편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수요가 느는데 비해 아파트 신규 공급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 유대형 기자 yoodh@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