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4일 최근 김정길 정무수석의 정계개편 관련 발언으로
촉발된 정치적 논란에 유감을 표시하고 김 수석에게 주의할 것을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행정개혁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청와대로
돌아온 뒤 "경제.정치개혁에 전념해야 할때에 여권 일각에서 문제있는
발언을 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김 수석이 개인의견을 밝히는 것에 대해서도 "주의를
요한다"며 "공동여당은 경제와 정치개혁을 위해 힘을 합하는게 국민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김 수석의 발언에 이어 내각제 관련 소신을
피력한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변인은 이와 관련, "김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 두분이 합의한 내용과
관련해 오해를 불러 일으킬 발언들이 앞으로 더 나와선 안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