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이 돈이다"

주가가 급등락을 보이고있다.

하루에도 크게 출렁인다.

대세상승기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데도 일중 등락이 거듭된다.

개인투자자들은 더욱 힘들다.

사자고 달려들면 기관과 외국인들은 빠져 버린다.

팔고 돌아서면 어느새 기관과 외국인들이 순매수 세력으로 돌변해 있다.

기관과 외국인들의 꽁무니만 쫓다가 제풀에 지쳐버리는 형국이다.

주가는 오르는데 "재미"를 본 개인들은 별로 없다.

그래도 길은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정도를 가는 게 필요하다.

정도는 다른 것이 아니다.

종목을 잘 고르는 것이다.

말 그대로 성장가능성이 높으며 저평가돼 있는 우량 주식을 고르면 된다.

문제는 그 종목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난무하고 있는 수많은 루머로만 따진다면 모두 다 우량종목인 것 같다.

한경 먼데이머니는 투자자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업종별
투자유망종목 15개를 추천한다.

이들 종목은 한국경제신문 자매지인 "한경 Business"가 선정한 업종별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이 엄선했다.

물론 이들 종목이 무조건 좋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언제든지 고꾸라질 수 있는 게 주가다.

그렇지만 한국경제신문이 뽑은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이 명예를 걸고 추천한
종목임이 분명한 만큼 한번쯤 고려할 만하다.


<>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성장성 있는 종목이 최고

주식투자의 기본이다.

이번 유망종목 추천에서도 기본 진리는 통용됐다.

1차금속의 대표주자로 뽑힌 포항제철은 국내 경기회복에 따라 내수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철강가격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삼성증권의 김경중씨는 포철의 적정 주가를 12만원대로 예상했다.

하나은행도 비슷한 이유로 은행및 증권업의 대표적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무엇보다 최고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 위주의 경영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도 주가가 오름세이지만 2000년 적정 주가에 비해 30~45% 정도 저평가돼
있다는 게 이 종목을 추천한 삼성증권 백운씨의 분석이다.

쌍용정유는 기업실적이 좋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상태가 양호하고 업황도 꾸준한 만큼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한누리증권 백관종 씨의 추천사유다.

적정가보다 아직 저평가돼있는 점도 요인으로 꼽혔다.

LG정보통신의 성장성도 주목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 통신장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자연 LG정보통신의 성장세에도 탄력이 붙게 된다.

특히 수익 관리가 뛰어나 장기적으로 보유해도 문제없다는 게 신영증권
조철우씨의 분석이다.


<> 성공적 구조조정 종목에 주목

제지및 출판업종의 대표 종목으로 뽑힌 한솔제지.

성공적 구조조정이 대표 종목의 월계관을 가져다 줬다.

한솔제지는 현재 전북 전주의 신문용지공장을 매각하고 합작회사를 설립,
구조조정을 진행중에 있다.

합작회사의 성장성이 높아 기업가치가 상승할 전망이라는 게 교보증권
최기림씨의 추천사유다.

제약및 화장품업종의 유망종목으로 추천된 동아제약도 마찬가지.

동아제약은 작년 과감한 계열사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에따라 계열사 지급보증이 97년 2천4백24억원에서 작년말에는
1천1백67억원으로 줄었다.

경기회복과 가격제도 변경에 따른 수혜로 올 매출액이 17.1% 증가할 것으로
현대증권의 조윤정씨는 내다봤다.


<> 경기수혜주가 뜬다

국내 경기가 살아날수록 각광받는 게 경기 수혜주다.

현대상선의 경우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하고 있어 수익성 호전이 기대된다.

기아자동차를 인수함으로써 자동차 운송물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외화 차입금이 많지만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영업외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적정 주가는 2만5천원 수준으로 대우증권의 지헌석씨는 분석했다.

삼부토건의 공공공사 수주경쟁력은 탁월하다.

이런 경쟁력은 경기호전기에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게 분명하다.

르네상스 호텔등 우량한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주당 순자산가치는 8만원대를 상회한다고 교보증권의 최기림씨는 분석했다.


<> 저평가주 발굴은 역시 좋다

반도체및 전자부품업종에서 대표적 유망종목으로는 새한정기가 추천됐다.

새한정기는 재무구조가 우량하기로 유명하다.

매출구조를 저마진 제품에서 고마진 제품으로 바꾸는 데도 성공했다.

그런데도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한누리증권의 구본준씨는 평가했다.

현대중공업도 마찬가지.

특히 작년 한라중공업 지급보증을 손실처리함으로써 올해 실적호전이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올해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전망이다.

세계최대 조선업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신영증권의 조용준씨는
밝혔다.

적정 주가는 5만원 수준.

국제화재해상보험의 경우 성장가능성이 높이 평가됐다.

주식평가손실이 많지만 인천제철에 대한 출자 평가이익으로 자산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낮은 손해율이 흑자기조를 유지시킬 것이라는 게 삼성증권
백운씨의 분석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 한경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투자유망종목'' ]

<> 백운목(대우)

- 추천종목 : 음식료 ''롯데삼강''
- 추천사유 : 수익성 높은 빙과사업에 집중

<> 백관종(한누리)

- 추천종목 : 정유및 석유화학 ''쌍용정유''
- 추천사유 : 기업실적 우량. 적정가보다 저평가

<> 김경중(삼성)

- 추천종목 : 1차금속 ''포항제철''
- 추천사유 : 내수판매 증가, 국제철강값 상승 전망

<> 구본준(한누리)

- 추천종목 : 반도체및 전자부품 ''새한정기''
- 추천사유 : 재무구조 우량. 실적대비 저평가

<> 조철우(신영)

- 추천종목 : 조선및 중공업 ''현대중공업''
- 추천사유 : 올해중 거래소 상장 전망. 수익력대비 저평가

<> 온규현(한누리)

- 추천종목 : 한전및 도시가스 ''서울도시가스''
- 추천사유 : 가치에 비해 저평가. 관련사업 다각화 성공

<> 백운(삼성)

- 추천종목 : 보험및 기타금융 ''국제화재해상보험''
- 추천사유 : 자산건전성 개선중. 업계에서 가장 낮은 손해율

<> 최기림(교보)

- 추천종목 : 제지및 출판 ''한솔제지''
- 추천사유 : 합작회사의 성장성이 높음. 인쇄용지 가격상승과 금융비용
감소로 흑자전환 예상

<> 조윤정(현대)

- 추천종목 : 제약및 화장품 ''동아제약''
- 추천사유 : 계열사 지급보증 축소로 재무구조 급속 개선.
경기회복과 가격제도 변경에 따른 수해 예상

<> 문기훈(쌍용)

- 추천종목 : 건설및 비금속 ''삼부토건''
- 추천사유 : 공공 공사 수주경쟁력 탁월. 우량 부동산 대거 보유

<> 전병서(대우)

- 추천종목 : 가전 ''LG전자''
- 추천사유 : 주가악재 요인이던 제니스사 처리

<> 장충린(대우)

- 추천종목 : 자동차및 부품 ''한라공조''
- 추천사유 : 양호한 재무구조와 해외직수출 호조 기대

<> 지헌석(대우)

- 추천종목 : 항공및 해운 ''현대상선''
- 추천사유 : 회사구조 탄탄. 컨테이너운임 상승전망

<> 백운(삼성)

- 추천종목 : 은행 증권 ''하나은행''
- 추천사유 : 최고의 자산건전성 유지. 적정주가 대비 30~45% 저평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