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수익성 환금성을 고루 갖추고 있는 아파트는 가장 일반적인 재테크
수단이다.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목적으로 사 두려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지난 3월부터 분양권 전매허용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이후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그렇다면 어떤 아파트를 고르는게 바람직할까.

투자대상이 다양해진만큼 신중한게 좋다.

가장 염두에 둬야 할 점은 IMF관리체제이후 아파트값이 지역별로, 층과
방향에 따라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싸게 내놓아도 안팔리는게 있는 반면 부동산업소에 나오자마자
매각되는 물건이 있다.

처음 투자할때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아파트 투자대상은 크게 기존아파트 신규분양아파트 분양권으로 나뉜다.

자신의 자금사정에 따라 적합한 투자대상을 고르는 전략이 필요하다.

청약통장 가입자나 목돈이 없는 젊은층들은 신규공급분이나 분양중인
아파트를 선택하는게 좋다.

오는 6월30일까지 아파트를 구입하면 취득.등록세 감면(25%), 5년간
양도소득세 면제혜택이 주어진다.

또 주택시장 침체여파로 대형건설업체들이 아직 분양가 인상을 자제하는
추세다.

계약금 비율을 10%로 낮추고 중도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곳도 많다.

서울 동시분양 4,5차 물량과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청약전략을 구사해볼만하다.

그러나 분양가 시공회사 입지여건 등을 꼼꼼히 점검한후 자신에 맞는
아파트를 선택해야 한다.

자금여유가 있는 투자자들은 운용의 폭을 보다 넓힐수 있다.

분양권을 구입하는 것도 유용한 투자의 한 방법.

최근 인기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엔 계약직후 프리미엄이 어김없이 붙고
있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프리미엄 시세의 변동폭이 매우 심한 것을 알 수 있다.

당첨자 발표후 계약직전까지 물량이 많이 나오고 가격이 가장 낮게
형성되는게 특징.

매입 타이밍을 적절히 잡으면 인기지역 아파트를 싼값에 살 수 있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사 두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향후 발전전망이 높은 곳을 선정해 사 두면 전세기간이 끝난 2년후 짭짤한
시세차익을 기대할수 있다.

교통 기반시설이 개선될 예정인 곳중 아파트값이 저평가돼 있는 곳이 아직
많다.

김포 의정부 시흥연성지구 등은 장기적으로 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다.

급매물로 나오는 기존아파트도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다.

서울과 수도권 대단지 인근 부동산업소엔 시세보다 10%이상 싸게 나오는
급매물을 심심치않게 찾아볼수 있다.

대금을 일시불로 지급할 경우 더 싸게 사는 것도 가능하다.

매달 고정수입을 원할 경우 역세권에 위치한 중소형아파트를 매입, 세를
놓을 수도 있다.

단 지하철과 가까워 임대수요가 풍부하고 전세값 비중이 높은 곳으로
투자대상을 한정해야 한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