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PER / 고 EPS 주 ]

주식 가격은 원칙적으로 주당 순이익(EPS)에 의해 결정된다.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의 주식값은 올라간다.

반대로 이익이 나지 않으면 주가도 낮은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다.

가끔씩 인터넷관련주나 신물질개발 관련주처럼 지금 당장은 적자를 보이지만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는 성장성이 평가받아 주가가 치솟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때도 이익 증가로 연결되지 않으면 "버블"로 평가돼 폭락하고
만다.

주식 투자할 때 가장 중시해야 할 지표가 EPS라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PER(주가수익비율)는 주가를 EPS로 나눈 값이다.

PER가 높으면 주가가 고수준이라는 것을 뜻하고 낮으면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EPS가 높고 PER가 낮은 종목이 앞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라고 할 수 있다.

증권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98년실적을 반영한 EPS.PER"는 이런 측면에서
투자자에겐 유용한 자료다.

저PER종목으로는 대림요업 조선석재 고려종합운수 대상 동국제강등이
꼽혔다.

고EPS종목에는 태광산업 고려제강 남양유업 등이 포함됐다.

그렇다고 주의해야 할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주가는 "미인투표"처럼 그때그때의 시장 흐름에도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EPS와 PER는 비슷한데도 실제 시장에서 결정된 주식 가격은 여러배나
차이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EPS는 낮은데도 천장 높은줄 모르고 뛰는 종목도 나타난다.

시장을 주도하는 주식으로 부상하느냐의 여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점에서 포항제철 대덕전자 대상 대한화섬등이 유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