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책위의장 '한마음' .. 3당 모두 영남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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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집 절도사건 정치개혁 등의 공방으로 여야간 정치적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
그러나 경제정책분야는 사뭇 다르다.
국민회의 자민련과 한나라당의 여야 3당 정책위 의장들은 갈등보다는 협조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최근 열린 경제협의회에서 장영철 국민회의, 차수명 자민련, 이상득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지하철 파업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한게
한 예이다.
여야간 이견을 보였던 어민피해보상 추곡수매가문제도 3당 정책위의장이
정부 관계자를 공동으로 설득시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냈다.
이같은 협조는 3당 의장의 전력과 교분관계, 그리고 출신지역 등을 감안
하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3당 정책위의장은 같은 영남, 그것도 대규모 공업시설이있는 공단지역
출신이다.
또 3인 모두 15대국회 전반기에 국회 재정경제위원을 지낸 경제통이다.
특히 장 의장과 이 의장은 골프 등 비공식적인 만남을 자주 갖는 "15년
지기".
장 의장이 관세청장을 지내던 지난 84년, 코오롱상사 대표이던 이 의장이
수출입관계로 자주 만나 각별한 사이가 됐다.
같은 민정당에 소속돼 88년 13대국회에 나란히 진출했다.
연배가 비슷해 사석에서는 서로 말을 트는 사이다.
장 의장이 지난해 한나라당에서 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긴 뒤에도 하루에
2~3번은 전화통화를 한다.
부인끼리도 왕래가 잦다.
장 의장과 차 의장은 경제관료 선후배 사이다.
장 의장이 경제기획원 비서관.관세청장.노동부장관 등을 지냈고 차 의장은
청와대 경제비서관.상공부 차관보.특허청장을 역임하며 교분을 쌓아 왔다.
이 의장과 차 의장도 기업인과 관료로서 만남을 가졌다.
차 의장이 특허청장일때 이 의장은 민간단체발명진흥협회 부회장을 맡아
서로 협조했다.
두 사람은 또 같은 소망교회에 다니는 독실한 크리스찬이다.
3당 정책위의장이 재계인사와 두루 친분이 두터운 "마당발"이라는 점도
정책협조가 잘되는 또다른 이유다.
장 의장은 신현확 전 총리와 특별한 관계로 재계인사와 폭넓게 교분을 맺어
왔다.
대구 경북 뿐 아니라 호남권인사와도 가까이 지냈다.
이상득 의장은 서울상대 57학번 동기인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이필곤
서울시 부시장, 전철환 한은 총재 등과 친하다.
차수명 의장은 우리나라 중공업육성관련 법안을 입안한 주인공.
따라서 현대 등 재계인사들과의 교분은 매우 두터울 수 밖에 없다.
서로 격의없는 사이인 3당 정책위의장은 2주에 한번씩 경제협의회를 갖고
있다.
의제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토론하고 의견을 조율하면서 여야간 벌어진
틈새를 잘 이어주고 있는 것이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
깊어가고 있다.
그러나 경제정책분야는 사뭇 다르다.
국민회의 자민련과 한나라당의 여야 3당 정책위 의장들은 갈등보다는 협조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최근 열린 경제협의회에서 장영철 국민회의, 차수명 자민련, 이상득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지하철 파업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한게
한 예이다.
여야간 이견을 보였던 어민피해보상 추곡수매가문제도 3당 정책위의장이
정부 관계자를 공동으로 설득시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냈다.
이같은 협조는 3당 의장의 전력과 교분관계, 그리고 출신지역 등을 감안
하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3당 정책위의장은 같은 영남, 그것도 대규모 공업시설이있는 공단지역
출신이다.
또 3인 모두 15대국회 전반기에 국회 재정경제위원을 지낸 경제통이다.
특히 장 의장과 이 의장은 골프 등 비공식적인 만남을 자주 갖는 "15년
지기".
장 의장이 관세청장을 지내던 지난 84년, 코오롱상사 대표이던 이 의장이
수출입관계로 자주 만나 각별한 사이가 됐다.
같은 민정당에 소속돼 88년 13대국회에 나란히 진출했다.
연배가 비슷해 사석에서는 서로 말을 트는 사이다.
장 의장이 지난해 한나라당에서 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긴 뒤에도 하루에
2~3번은 전화통화를 한다.
부인끼리도 왕래가 잦다.
장 의장과 차 의장은 경제관료 선후배 사이다.
장 의장이 경제기획원 비서관.관세청장.노동부장관 등을 지냈고 차 의장은
청와대 경제비서관.상공부 차관보.특허청장을 역임하며 교분을 쌓아 왔다.
이 의장과 차 의장도 기업인과 관료로서 만남을 가졌다.
차 의장이 특허청장일때 이 의장은 민간단체발명진흥협회 부회장을 맡아
서로 협조했다.
두 사람은 또 같은 소망교회에 다니는 독실한 크리스찬이다.
3당 정책위의장이 재계인사와 두루 친분이 두터운 "마당발"이라는 점도
정책협조가 잘되는 또다른 이유다.
장 의장은 신현확 전 총리와 특별한 관계로 재계인사와 폭넓게 교분을 맺어
왔다.
대구 경북 뿐 아니라 호남권인사와도 가까이 지냈다.
이상득 의장은 서울상대 57학번 동기인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이필곤
서울시 부시장, 전철환 한은 총재 등과 친하다.
차수명 의장은 우리나라 중공업육성관련 법안을 입안한 주인공.
따라서 현대 등 재계인사들과의 교분은 매우 두터울 수 밖에 없다.
서로 격의없는 사이인 3당 정책위의장은 2주에 한번씩 경제협의회를 갖고
있다.
의제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토론하고 의견을 조율하면서 여야간 벌어진
틈새를 잘 이어주고 있는 것이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