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가협회가 환경부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의 환경소설문학상을
제정한다.

정을병 한국소설가협회장은 23~24일 경기도 양평 군민회관에서 열린 세미나
에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환경부와 환경소설문학상을
공동제정키로 합의, 빠르면 10월께 첫 시상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한햇동안 발표된 소설 가운데 문학상 제정 취지에 맞는 작품을
선정하되 수상작 선정기준과 상금액수 시상일정 등은 이달중 환경부와 협의해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욱 환경부 장관도 이번 세미나에 참석해 환경소설문학상 제정및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협회는 상금규모를 1천만원 안팎으로 잡고 환경부와 재원마련 문제를
협의중이다.

장기적으로는 2억여원의 기금을 모을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 첫 시상 때는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커 일단 5백만원 선으로
출발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수상작은 본상 1편(장편소설)과 우수상 1편(중.단편소설)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첫 해인만큼 심사대상작은 최근 몇년 사이에 발표된 소설들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세미나의 주제도 "21세기 지구환경과 문학의 역할".

최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소설가 김주영 이문구 김홍신 김병총 구혜영
김지연 김녕희 백시종씨, 문학평론가 임헌영씨 등 문인 1백10여명이 참석해
자연환경이 문학에 미친 영향과 환경개선을 위한 문학의 역할을 논의했다.

올해 사단법인으로 재탄생한 소설가협회는 5월24일 금강산을 단체로 방문,
통일시대에 대비한 환경문학의 방향을 모색한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