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이 궁핍한 시대의 시' .. 김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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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운이 좋다
자고나서 찾아갈 일터가 있다는 것은
사는 것이 파리해지고
날로 오그라드는 애옥살림
백 리 밖이라도 아니 이백 리인들 멀다 하겠는가.
삶만큼이나 때 묻은 낡은 버스를 타고 가면서
흔들릴 때마다 조금씩 기울어지면서
땀내 묻은 고객를 꺾는다.
어느 사이 가늘게 코 고는 소리
앙상한 이 어깨가 곤한 잠을 받쳐줄 수 있다니
구제금융의 궁핍한 시대를
아직은 서로 기대어 흔들리며 갈 수 있다니
- "현대시학" 4월호.
[ 약력 ] 41년 경남 함양 출생.
6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풀잎" "먼 그대에게" "쾌청" 등.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
자고나서 찾아갈 일터가 있다는 것은
사는 것이 파리해지고
날로 오그라드는 애옥살림
백 리 밖이라도 아니 이백 리인들 멀다 하겠는가.
삶만큼이나 때 묻은 낡은 버스를 타고 가면서
흔들릴 때마다 조금씩 기울어지면서
땀내 묻은 고객를 꺾는다.
어느 사이 가늘게 코 고는 소리
앙상한 이 어깨가 곤한 잠을 받쳐줄 수 있다니
구제금융의 궁핍한 시대를
아직은 서로 기대어 흔들리며 갈 수 있다니
- "현대시학" 4월호.
[ 약력 ] 41년 경남 함양 출생.
6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풀잎" "먼 그대에게" "쾌청" 등.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