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의 경기침체로 지난해 세무대리인들의 소득세
관련 수임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세무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세무사 공인회계사 등이 개인사업자들로
부터 수임한 세무조정 건수는 26만7천2백76건으로 지난 97년 27만8천3백38건
에 비해 1만1천62건(4%)이 줄어들었다.

반면 세무조정업무를 하겠다고 나섰던 세무대리인 수는 3천3백28명으로
97명이 늘었다.

결국 세무대리인 1인당 수임건수는 86.1건에서 80.3건으로 6.7% 가량이
축소됐다.

세무대리인들의 일감이 그만큼 적었다는 얘기다.

세무사회 관계자는 "자금난 등으로 부도를 낸 사업자들이 많았던 대신
창업자들은 적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법인세 세무조정 건수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만9천8백46건을 수임해 97년 8만3천5백84건에 비해 6천2백62건이 증가했다.

세무대리인 1인당 수임건수도 26.6건에서 27.7건으로 늘어났다.

이는 외부감사를 받지 않고 세무조정만 받으면 되는 법인의 범위가 자산
규모 60억원 미만에서 70억원 미만으로 축소된 데 따른 것이라고 관계자는
분석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