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람과 또 새로운 일을 맡게 된다는 것은 그로인한 불안감에도 불구,
정말 기분좋은 일이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생기발랄한 신입생들을 맞이한 대학의 분위기 역시 유쾌
해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화창함과 시작의 설레는 마음들, 처음이라는 어색함을
예쁘게 포장해 주는 신입생들의 활기찬 모습들- 이 모든 것들이 대학인들을
미소짓게 만든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러한 분위기는 채 한달도 안 돼 사그러들고 만다.

매년 봄마다 벌어지는 사립대학의 등록금 투쟁들-.

IMF라는 경제 위기상황과 맞물려 더 크게, 그리고 심각하게 진행되는 학생회
와 본부간 마찰로 인해 대학은 붉은글씨의 대자보와 플래카드가 분위기를
좌우하고 있다.

실제로 대학재정의 70~80%를 학생 등록금으로 충당하는 사립대학에 있어 이
부분은 피해갈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정부는 최근 교육발전 5개년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과연 사립대학의 형편을 볼 때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해마다 학기가 시작되면 벌어지는 각 사립대의 등록금 투쟁들-, 정부차원
지원이나 재단 전입금의 제도적 구축 등 교육개혁에 앞서 선결되어야 할
문제가 너무도 많다는 것을 정부는 인식했으면 한다.

< 전원석 중앙대 신문방송학과4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