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부클럽 YWCA 여성단체협의회 등 여성단체가 설립한 "일하는 여성의
집"은 가사대체인력의 산실이다.

이곳은 정규직업훈련을 받기가 어려운 여성가장 실직여성들의 재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정부가 건물임차비를 전액 지원하고 여러 독지가들이 실습기자재 구입자금을
출연한 덕택에 전국에 35개소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총 1백99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된 이 사업에서 1만3천4백64명이
교육과정을 수료, 이중 6천4백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올렸다.

일하는 여성의 집은 주로 전문지식이 없거나 학력이 낮은 사람을 위한 단순
가사대체 노동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산모와 신생아 도우미, 가정관리도우미(파출부), 환자돌보미(간병인) 전문
가정수리원(가정전기 배관 가구 등) 의류수선요원 조리사 등의 인력이다.

대한주부클럽 김천주 회장은 "지난 74년 국내에 파출부라는 이름으로 가정
관리도우미가 생겨난 이후 이들은 궂은 일을 도맡으며 사회의 생산성을 높이
는데 큰 기여를 했다"며 일하는 여성의 집에서 배출된 인력이 보람과 긍지를
갖고 일할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직업에 대한 귀천의식이 사라져 여성가사대체인력을 쓰는 고객은
이들을 신뢰하고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둘째, 복잡다난해지는 가정관리를 능숙하게 처리할수 있는 전문화 체계화된
인력양성과정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사회각층의 지원을 요청했다.

셋째, 효율적인 일자리알선 시스템과 노동의 양과 난이도에 따라 임금이
차등지급되는 임금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정부가 가사대체인력을 공식 직업인으로 인정해 세금감면 재형저축
가입 아파트분양자격부여 실업수당지급 등의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공공근로현장에 나온 실직자들이 빈둥대며 일당을 타가는 작태에
비춰볼때 여성 가정대체인력이 저임금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을 갖고 꿋꿋이
일하고 있는 것은 정말 가슴 뿌듯한 광경"이라며 "재력 아이디어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일하는 여성의 집"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