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용 현대 구조조정위원장(현대상선 회장)은 26일 "기아 인수 사례에서
보듯이 현대의 구조조정은 고용안정에 최대 주안점이 맞춰 있다"며 "앞으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을 매각하거나 회사를 정리하더라도 고용만큼은
확실히 안정시키겠다는게 회사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정리하겠다는 계열사는 지배구조만 바뀌는 것일뿐 회사는
영원히 존속한다"며 "누구와 매각 협상을 벌이든 1백% 고용 승계를 전제조건
으로 내걸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유화부문 통합협상과 관련, 삼성과 50대 50의 지분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추가 출자는 포기했다며 지분 전량을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중
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통합법인의 현대지분은 삼성에 매각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게
됐다.

박 회장은 현대정유의 매각 결정과 관련, "정몽혁 사장은 현대정유에
전문경영인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지만 공정거래법상 정주영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으로 구분돼 계열분리가 어렵게 된다면 그룹의 다른 계열사 일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