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영 회장 횡령협의 추자 .. 대한생명, 계열사 불법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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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이 계열사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 고객이 맡긴 돈 1조2천억여원을
임의로 끌어다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순영 회장은 주식투자 등 개인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회사자금 8백80억
여원를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특수1부(박상길 부장검사)는 26일 최 회장(구속중)과 전 사장인
박종훈.김광평씨, 전 전무인 문순탁.김유래씨 등 경영진 5명을 배임과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또 대표 계리인인 김원현씨를 보험업법상 책임준비금적립 허위보고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회장과 박 전사장, 문 전 전무는 지난 98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신동아건설 등 11개 계열사에 한해동안 총 1조2천8백9억원을 불법대출
해줬다.
최 회장 등은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의 자기자본비율에 맞추기 위해 대출금
상환에 들어가자 계열사 부도를 막기 위해 대출심사도 하지 않고 자금을
대준 것으로 밝혀졌다.
신동아건설 등 11개 계열사들은 계열사 증자주식인수 자금으로 1조7백32억
여원, 운전자금으로 1백66억여원, 차입금 상환으로 1천9백10억원을 각각
사용했다.
최 회장은 또 지난 90년 주식투자를 위해 대한생명 공금 50억원을 인출하는
등 모두 1천1백24회에 걸쳐 8백80억원을 개인용도로 꺼내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사장 등은 이 과정에서 가공의 인물을 설정, 대출해준 것처럼 회계
처리해 최 회장의 횡령사실을 은폐했다.
약식기소된 계리인 김씨는 95~97년 대한생명이 흑자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3년간 책임준비금을 실제보다 축소한 뒤 그만큼 이익잉여금이 발생한 것으로
보험감독원에 허위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회장이 이미 구속된 데다 다른 임원들은 최 회장의 지시에 따라
행동했던 만큼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
임의로 끌어다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순영 회장은 주식투자 등 개인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회사자금 8백80억
여원를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특수1부(박상길 부장검사)는 26일 최 회장(구속중)과 전 사장인
박종훈.김광평씨, 전 전무인 문순탁.김유래씨 등 경영진 5명을 배임과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또 대표 계리인인 김원현씨를 보험업법상 책임준비금적립 허위보고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회장과 박 전사장, 문 전 전무는 지난 98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신동아건설 등 11개 계열사에 한해동안 총 1조2천8백9억원을 불법대출
해줬다.
최 회장 등은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의 자기자본비율에 맞추기 위해 대출금
상환에 들어가자 계열사 부도를 막기 위해 대출심사도 하지 않고 자금을
대준 것으로 밝혀졌다.
신동아건설 등 11개 계열사들은 계열사 증자주식인수 자금으로 1조7백32억
여원, 운전자금으로 1백66억여원, 차입금 상환으로 1천9백10억원을 각각
사용했다.
최 회장은 또 지난 90년 주식투자를 위해 대한생명 공금 50억원을 인출하는
등 모두 1천1백24회에 걸쳐 8백80억원을 개인용도로 꺼내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사장 등은 이 과정에서 가공의 인물을 설정, 대출해준 것처럼 회계
처리해 최 회장의 횡령사실을 은폐했다.
약식기소된 계리인 김씨는 95~97년 대한생명이 흑자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3년간 책임준비금을 실제보다 축소한 뒤 그만큼 이익잉여금이 발생한 것으로
보험감독원에 허위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회장이 이미 구속된 데다 다른 임원들은 최 회장의 지시에 따라
행동했던 만큼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