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교과서는 어느 구석을 봐도 "저점에서 사서 고점에서 팔라"고
가르친다.

그것을 뒤집는 이른바 "고점 매수, 저점 매도론"이 요즘 증권가에 화제를
뿌리고 있다.

현대증권의 김지민 박사가 장본인.

기존의 발상을 뒤집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분할매수를 기본 원칙으로 삼되 저항선을 뚫어내면 추가로 매수하고,
지지선이 무너지면 과감하게 손절매를 단행하라는 것이 고점매수론의 요체.

저점인지 고점인지는 세월이 지나기 전에는 알 수 없다는 지극히 평범한
가정을 깔고 있다.

노동계 파업이란 악재 속에서도 주가는 초강세를 보였다.

대단한 기세다.

누구도 말리기 어려운 장세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