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역사적인 고점 기록에 도전장을 던졌다.

상승속도가 너무 빨라 숨가쁘기까지 하다.

26일엔 모든 증권주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증권등 15개 종목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날 증권업종지수는 3,523.15로 지난 23일 3,000을 돌파한지 하루만에
4,000에 성큼 다가섰다.

3,500을 넘은 것도 90년 1월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시장관심은 자연 역사적인 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인지에 모아진다.

사상 최고점은 4,208.21로 89년3월13일의 기록이다.

아직까지는 684.64포인트가 모자란다.

그러나 그리 높지만은 않다는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26일 하룻동안 411.35포인트나 오른 점을 감안하면 역사적 최고점
경신도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많은 편이다.

이 와중에서 증권주 내에서도 기업내용에 따라 주가차별화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얼마나 오를까 =쉽게 점칠 수는 없다.

그러나 증시활황세가 지속될수록 증권주는 오르게 돼 있다.

거래대금이 증가하면 증권사수입은 늘어난다.

실적이 좋아진다는 의미다.

이미 지난 98사업연도실적에 의해 실증됐다.

32개 증권사는 7천7백32억원의 당기순이익(세전)을 냈다.

사상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달부터 거래대금이 더 늘어나는 추세다.

이익규모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 전문가들은 "증권주 강세유지"를 점친다.

역사적 최고점 경신을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의 백운 과장은 "증권주가 고평가돼 있다고 할수는
없다"며 "증시가 폭락하지 않는 한 증권주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역사적 최고점 경신도 가시권안에 들어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 차별화는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증권주의 동반상승세가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이 많다.

대형증권사와 중소형증권사의 주가차별화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그런 현상은 벌어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익규모가 차이가 날 것이기 때문이다.

대형증권사들은 위탁수수료수입과 수익증권판매수수료를 거둬 들인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들은 위탁수수료수입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요즘처럼 간접투자상품이 각광받는 시기에 수익증권 판매수수료수입은
상당하다.

아무래도 대형사 주가가 각광받을수 밖에 없다.

이날 현대 삼성 대우 동원 LG등 "빅5"주가 최근 1년간 최고가를 기록한 것도
이같은 이유가 작용한 탓이다.

대우증권의 김춘곤 조사역은 "이들 5개사의 주가를 중심으로 증권주의
초강세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증권주내에서도 주가차별화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악재는 없는가 =물론 없는 것은 아니다.

증권사별로 위탁수수료 인하경쟁이 붙어있다.

이미 상당수 증권사들은 사이버거래 수수료를 50%가량 인하했다.

일부 증권사는 일반거래 수수료도 인하할 움직임이다.

거래대금이 많아져도 수수료를 내리면 증권사에 돌아오는 이익은 줄어들게
된다.

그렇게되면 아무래도 주가상승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외국증권사의 진출과 은행권의 단위형금전신탁의 약진도 수수료를 먹고
사는 증권사들에겐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현재로선 악재가 호재앞에 맥을 추지 못한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금융장세가 계속되는 한 거래대금증가라는 호재가 증권주를 당분간 끌어올릴
것이란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