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가를 우려해 한동안 매수 강도를 조절하던 투신사들이 다시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

주식형.뮤추얼펀드등 간접투자상품으로 몰려들고 있는 자금으로 대량의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는 이날 1천4백39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4천76억원어치를 사들여 2천6백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매수타깃은 대형 우량주와 증권주다.

실적호전이 뒷받침되는 개별종목으로도 매기를 조금씩 확산시키는 분위기다

주가가 단기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국면으로 진입하자 신규펀드를 중심으로
일제히 "사자"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은 주가가 전고점(780)을 뚫고 조만간 8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탄도 넉넉한 편이다.

지난주 주식형수익증권에 1조5천억원이 들어왔지만 투신사는 주가조정등을
이유로 5천억원어치만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장인환 현대투신 펀드매니저는 "그동안 조정을 받았던 은행주가 이날 전고
점을 뚫고 있는 것은 의미있는 신호"라면서 "종합주가지수도 전고점을 뚫어
내고 800까지 곧바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재상 미래에셋이사는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신규펀드를
중심으로 편입비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종합주가지수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저평가된 개별기업을
주목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