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이상의 단위형 금전신탁을 판매한 은행권이 주식매수에 돌입했다.

26일 은행들은 1천89억원어치를 사고 9백82억원어치를 팔아 1백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12일부터 단위형 금전신탁을 판매한 이후 은행들은 대부분 순매도에
치중해 왔다.

조흥은행의 한 펀드매니저는 "주식을 편입하는 성장형과 안정성장형 금전
신탁에서 전장에 주식을 신규 편입했다"며 "투신사나 뮤추얼펀드처럼 대단히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다른 은행의 단위형 신탁도 점차 주식 편입비율을 높이
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빛은행의 강인호 펀드매니저도 "최근까지 판매한 5천7백억원정도의 단위형
신탁중 주식편입이 가능한 성장형은 2천5백억원정도에 달한다"며 "성장형중
15%에 달하는 3백억원정도의 주식을 이미 편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블루칩 실적호전주 중심으로 주식편입비율을 20%정도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빛 조흥 산업 하나 국민 외환 제일 서울 평화은행등 국내 은행들은
올해 약 10조원규모의 단위형 신탁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위신탁의 주식편입규모는 약 1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