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 펀드가 10년간 보유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사 주식을 몽땅
팔아치워 화제다.

미국 덴버시에 본부를 둔 마르시코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갖고 있던 MS 주식
2억8천만달러(3천3백여억원)어치 전량을 매도했다고 인터넷 통신사 블룸버그
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펀드가 처분한 물량은 MS사 전체 주식(싯가총액 약 4천3백억달러)의
0.065%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오랫동안 보유해온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마르시코 펀드의 설립자인 토마스 마르시코는 "MS사가 인터넷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차지하는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우려해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펀드 전체 자산의 4%에 달했던 MS 주식 대신 시티그룹이나 퀄컴
타임워너등 의 보유비중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MS는 지난 86년 3월 첫 공모를 실시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8번의 액면분할
(주식을 쪼개는 것)을 실시했다.

액면분할로 처음 1주가 지금은 1백44주가 됐다.

MS의 주식총수는 약 50억주에 달하며 주당가격은 86달러(23일 현재)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