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교에 들어간 뒤부터 눈을 깜빡이고 감기걸린 것 처럼 코를 킁킁
거리는데...

답) 어린이들이 학교 입학을 전후로 가장 많이 보이는 문제중의 하나가 틱
(Tic) 장애다.

5~15세에 흔히 관찰되는데 느닷없이 빠르게 반복적으로 근육을 움직이거나
괴상한 소리를 낸다.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입이나 코 주위의 근육을 자주 찌푸리기도 한다.

어깨를 으쓱거리거나 머리를 흔들고 코를 킁킁거리기도 한다.

"음음"하며 작은 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다.

학령기 아동의 약 15%가 일시적으로 틱 장애를 보이다가 자발적으로
사라지지만 성인때까지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단순한 틱장애는 아동들이 불안 분노 억압 과잉통제 등을 당함으로써
야기된다.

이같은 심리적 요인으로 증상이 더 지속되기도 하고 악화되기도 한다.

복합적인 운동성 틱장애와 한가지 이상의 음성적 틱장애가 동시에
나타나는 "뚜렛 장애"는 정서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신경학적 요인이
관련돼 있다.

유전적.행동적.환경적 요인도 개입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입학이나 전학 같은 환경적 사건이 아동에게 불안감을 주어 틱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정서적으로 안정을 되찾게 되면서 저절로 없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되거나 계속 변하면서 다른 형태로 다양해지면 꼭
전문의를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신민섭 <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