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가 휘발유 소비자 가격을 리터당 40원이상 올리는 것을 시발로
정유회사들이 기름값을 줄지어 올릴 계획이다.

현재 국제원유가 인상추세로 봐서 앞으로 국내 휘발류 값은 더 오를 전망
이다.

SK 관계자는 26일 "그동안 원유가격인상을 감안해 휘발유소비자 가격을
리터당 1천1백99원에서 5월1일 1천2백48원으로 49원 올릴 필요가 있으나
가수요현상을 감안해 28,29일께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SK는 5월1일 인상기준으로 실내 등유는 리터당 4백48원에서 5백8원으로,
보일러 등유는 3백98원에서 4백58원으로 각각 60원씩 올리고 버스 연료로
쓰이는 저유황경유는 리터당 4백85원에서 5백40원으로 55원 인상할 방침이다.

산업용 연료로 쓰이는 벙커 C유 공급가격은 2백22원에서 2백52원으로 30원
올릴 예정이다.

쌍용, 현대정유도 SK를 따라 유가를 인상할 계획이어서 이번주안에 휘발유
등 기름값 인상이 잇따를 전망이다.

국제원유가격이 계속 올라 배럴당 20달러를 넘어설 경우 국내 휘발류값은
1천5백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한 국제원유가가 지난 3월 배럴당
12.15달러에서 이달들어 23일까지 14.74달러로 올라 추가적인 인상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국제유가가 연평균 1달러 오를때 국내유가에 평균 2.5% 상승요인
이 생기며 소비자물가는 0.1%포인트 오른다고 분석했다.

또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경우 유가완충준비금 3천3백27억원을 지원하고 총
1억1천9백만배럴의 비축석유를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최완수 기자 wansoo@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