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근 <제일선물 대표> .. "경험바탕 선두 겨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늦어도 6개월이면 시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때를 대비해 모든
규모를 키우고 시스템을 완벽히 갖추겠다"
김재근(47) 제일선물 대표는 선물시장의 거래가 부진한데 대해 전혀 조급해
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구수한 억양의 경상도 사투리로 "첫술에 배부르길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단언한다.
김 대표가 이런 생각은 오랜 선물거래 경험에서 비롯됐다.
제일선물은 지난 91년7월 설립됐다.
현재 영업을 하고있는 선물회사중 동양선물에 이어 두번째로 오래된 회사다.
직원들의 선물거래 경험만 놓고 보면 동양선물을 앞지른다는 평가도 있을
정도로 역사를 자랑한다.
제일선물의 전신은 모회사인 제일제당의 곡물선물 부서.
콩 원당 밀 등을 수입하는 제일제당은 지난 78년부터 미국 시카고의 CBOT와
뉴욕의 NYMEX 등의 선물시장을 이용한 구매를 시작했다.
김 대표 자신도 선물매매를 담당했으며 직원의 3분의1 정도가 트레이딩을
한 경험이 있다.
"실무경험을 쌓은 직원이 많다는게 제일선물의 장점"이라고 김대표는 설명
했다.
제일제당은 지금도 미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제일선물과 밀접한 교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상품선물에서만 앞서 있는게 아니다.
김 대표는 "금융선물에서도 다른 선물회사를 리드해 왔다"고 강조했다.
지난 93년 국내 업계에선 처음으로 해외선물을 취급한게 바로 제일선물.
카길코리아를 인수하며 "타이거 펀드" "프론티어 펀드" "라이징선 펀드"
"21세기 펀드" 등 선물전문펀드를 만들어 해외시장에서 운용해 왔다.
특히 21세기펀드의 경우 국내 10개 금융기관이 투자해 6천만달러 규모로
만들어졌으며 연간 11%(달러기준)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또 펀드설정이후 달러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원화로 환산했을 경우 연간
30%이상의 고수익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제일선물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19일 미국 최대의 채권중개회사인 캔터사와
펀드설립 및 운용에 대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캔터사의 채권 및 채권선물 노하우를 받아들여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국고채 선물시장을 석권하겠다"는게 김 대표의 포부다.
제일선물은 규모의 대형화도 적극 추진중이다.
5월중 1백% 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2백억원으로 늘리기로 확정했다.
또 시장 추이를 봐가며 3백억원으로 또다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김 대표는 "2차 증자때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자본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서울 본점과 부산사무소 등 2개 점포밖에 없으나 올해중 서울 강남
대전 대구 광주 등에 4~5개의 지점을 더 낼 예정이다.
부산사무소는 다음달 15일께 지점으로 승격시키기로 확정했다.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도 조만간 30~40명을 충원하겠다는게 김 대표의
구상.
이를 바탕으로 제일선물을 시장점유율 20%의 업계 1위 회사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풍부한 경험으로 무장한 제일선물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8일자 ).
규모를 키우고 시스템을 완벽히 갖추겠다"
김재근(47) 제일선물 대표는 선물시장의 거래가 부진한데 대해 전혀 조급해
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구수한 억양의 경상도 사투리로 "첫술에 배부르길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단언한다.
김 대표가 이런 생각은 오랜 선물거래 경험에서 비롯됐다.
제일선물은 지난 91년7월 설립됐다.
현재 영업을 하고있는 선물회사중 동양선물에 이어 두번째로 오래된 회사다.
직원들의 선물거래 경험만 놓고 보면 동양선물을 앞지른다는 평가도 있을
정도로 역사를 자랑한다.
제일선물의 전신은 모회사인 제일제당의 곡물선물 부서.
콩 원당 밀 등을 수입하는 제일제당은 지난 78년부터 미국 시카고의 CBOT와
뉴욕의 NYMEX 등의 선물시장을 이용한 구매를 시작했다.
김 대표 자신도 선물매매를 담당했으며 직원의 3분의1 정도가 트레이딩을
한 경험이 있다.
"실무경험을 쌓은 직원이 많다는게 제일선물의 장점"이라고 김대표는 설명
했다.
제일제당은 지금도 미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제일선물과 밀접한 교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상품선물에서만 앞서 있는게 아니다.
김 대표는 "금융선물에서도 다른 선물회사를 리드해 왔다"고 강조했다.
지난 93년 국내 업계에선 처음으로 해외선물을 취급한게 바로 제일선물.
카길코리아를 인수하며 "타이거 펀드" "프론티어 펀드" "라이징선 펀드"
"21세기 펀드" 등 선물전문펀드를 만들어 해외시장에서 운용해 왔다.
특히 21세기펀드의 경우 국내 10개 금융기관이 투자해 6천만달러 규모로
만들어졌으며 연간 11%(달러기준)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또 펀드설정이후 달러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원화로 환산했을 경우 연간
30%이상의 고수익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제일선물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19일 미국 최대의 채권중개회사인 캔터사와
펀드설립 및 운용에 대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캔터사의 채권 및 채권선물 노하우를 받아들여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국고채 선물시장을 석권하겠다"는게 김 대표의 포부다.
제일선물은 규모의 대형화도 적극 추진중이다.
5월중 1백% 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2백억원으로 늘리기로 확정했다.
또 시장 추이를 봐가며 3백억원으로 또다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김 대표는 "2차 증자때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자본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서울 본점과 부산사무소 등 2개 점포밖에 없으나 올해중 서울 강남
대전 대구 광주 등에 4~5개의 지점을 더 낼 예정이다.
부산사무소는 다음달 15일께 지점으로 승격시키기로 확정했다.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도 조만간 30~40명을 충원하겠다는게 김 대표의
구상.
이를 바탕으로 제일선물을 시장점유율 20%의 업계 1위 회사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풍부한 경험으로 무장한 제일선물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