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대 라디오 FM이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내세운 방송 3사간의 승부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SBS파워FM(107.7MHz)은 지난 26일부터 오전 6시부터 7시까지 영어 강사
곽영일씨가 진행하는 "싱싱 모닝"을 신설, 아침 라디오 영어 학습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로써 아침 시간대 FM에서는 10년간 독보적인 아성을 쌓아온 KBS-2FM
(89.1MHz)의 "굿모닝 팝스"(오성식 진행)와 이달 신설된 MBC-FM(91.9MHz)의
"렛츠고 잉글리시"(박현영 진행)와 함께 영어 학습 프로의 본격적인 3파전이
시작됐다.

새로 가세한 SBS의 "싱싱모닝"은 무엇보다 생방송이라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꼽는다.

이 프로의 김삼일 담당 PD는 "녹음 방송으로 진행되는 경쟁 프로그램에
비해 청취자의 궁금증을 리얼타임으로 즉각 해결해 주는 현장성이 돋보일 것"
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진행을 맡은 곽영일씨는 과거 MBC "생활영어", KBS-FM "굿모닝팝스" 등을
통해 방송영어 전문 MC로 입지를 굳혀왔다.

이지현(이익훈 어학원 강사) 마이크 월터(EBS생활영어강사) 등 쟁쟁한
교재필진도 자랑거리.

"스타와 함께 배우는 생활영어" 코너에서는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실력을
갖춘 스타를 초대해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다.

2주일씩 출연하는 이 코너에는 가수 지누션이 첫타자로, 다음은 유승준이
출연할 예정이다.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