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벤처기업의 산실인 실리콘밸리 지역의 기업들의 순익이 지난해
7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그중에서도 반도체관련기업들의 실적이 저조했다.

27일 미국 새너제이 머큐리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지역의 주요
1백50개 기업의 98년 매출액은 총 2천63억달러로 전년보다 11% 늘어났다.

그러나 순익은 1백42억달러로 8% 감소했다.

실적호조를 보인 기업들은 실리콘(반도체)에서 네트워크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였다.

반도체관련기업들의 매출이 2% 줄어든데 반해 네트워크관련기업들은 94%의
놀라운 매출증대를 보였다.

컴퓨터관련업체들의 매출은 7% 증가했다.

특히 네트워크관련기업들은 실적호조에 힘입어 주식싯가총액이 전년보다
11배나 늘어났다.

한편 매출액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한 기업은 휴렛팩커드(HP) 야후 엑사이트
등이었으며 순익과 싯가총액에서는 인텔이 최고를 차지했다.

< 박재림 기자 tr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