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권우진 이사가 새로 맡은 정보시스템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대리급 이상 사원들을 한사람씩 강사로 초빙, 릴레이식 연수교육을 받고
있다.

전산업무를 해본 적이 없는 권 이사는 지난 3월18일 정보시스템 본부장을
맡게 되자 "사원들로부터 직접 교육을 받아야겠다"고 결심, 1대 1 릴레이식
연수에 들어갔다.

매일 오전 8시30분부터 대리급 이상 사원 한사람이 의무적으로 1시간 이상씩
자신의 업무에 대해 얘기하도록 했다.

정보시스템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대리급 이상 사원은 모두 1백7명.

지난 3월18일 본부장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권 이사를 교육시킨 사원은
20여명에 이른다.

아침회의가 열리는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한시간 이상씩 업무교육을 시켰다.

1백7명이 권 이사에 대한 연수교육을 모두 끝내려면 최소한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권 이사는 자신을 가르친 사원이 10명이 넘을 때마다 이들을 모두 저녁식사
에 초대,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담당임원을 단독으로 만나 한시간 이상 얘기를 하고 저녁식사까지 함께
할수 있다는 점에서 사원들도 릴레이식 연수교육을 반기는 분위기.

"업무를 파악하고 사원들과 친숙해지는데는 효과가 있다"는게 주변사람들의
평가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