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당사의 양대산맥인 동교동계와 상도동계가 5월17일 한자리에
모인다.

과거 군사독재시절 민주화투쟁을 함께 했던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만나는 것.

최근 김영삼 전 대통령의 현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양측간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번 모임이 양측의 갈등기류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기념식에 앞서 민추협 기념사업회(공동대표 김상현 김명윤)는 29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준비모임을 갖는다.

모임에는 국민회의의 안동선 한광옥 한화갑 김옥두 남궁진 이윤수 의원,
한나라당의 김덕룡 박관용 서청원 신상우 김무성 박종웅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한다.

민추협 기념사업회측은 5월17일에 국회헌정기념관에서 15주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을 연다.

기념식에 초청될 인사는 모두 5백여명.

일각에서는 15주년이란 역사적 의미를 감안, 기념식에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을 함께 초청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