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꼭대기에 있는 백회경혈은 인체의 양기를 총괄 감독하는 기능을 맡고
있는 독맥이라는 경락에 속해있다.

그러니까 백회를 자극하면 양기를 충만케 할 수 있다.

욕조에 들어앉아 머리위에 타올을 얹으면 백회는 충분히 자극된다.

온냉교대욕을 하면서 냉탕속에서 고환에 힘이 가도록 항문을 힘껏 조였다가
힘을 빼기를 반복한다.

이때 음경끝으로 찬물을 빨아들인다는 생각을 갖도록 한다.

아울러 항문과 고환사이의 회음경혈을 마사지 해준다.

회음은 음맥이라는 경락에 속해있는 혈로서 임신과 정력의 임무를 맡고
있다.

수시로 손을 마주잡고 둘째손가락을 비벼주거나 둘째손가락을 구부려서
좌우로 갈고리모양으로 걸고 이를 잡아당기기도 한다.

"오(O)링 테스트"라는 진단법이 일본에서 개발됐는데 이는 엄지와 둘째
손가락을 깍지끼고 잡아당겨 쉽게 풀어지는 지 여부를 따져 건강정도와 상태
를 알아내는 방법이다.

그만큼 둘째손가락은 인체건강과 큰 관계가 있다.

정력이란 국부의 힘을 뜻하는 게 아니라 전신건강과 직결된다.

발바닥 마사지도 효능이 있다.

발이 쇠퇴하면 정력이 떨어진다.

특히 정력을 관장하는 신기능이 발바닥 중앙에 위치한 용천경혈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에 발바닥 마사지로 발바닥의 기 및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야
한다.

이렇게 하면 전신의 피로가 풀리고 신기능이 촉진돼 발기력이 높아지고
하반신의 혈액순환이 개선돼 지구력도 좋아진다.

자율신경이 확실하게 자극받아 간뇌를 중추로하는 불수의근의 운동이
활발해지고 여러가지 신경계가 함께 활성화된다.

허리 마사지도 필요하다.

허리가 약하면 정력도 약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동의보감에는 "요자신지부"라 하여 허리를 신기능의 반응처라고
했다.

발기중추나 사정중추도 다 여기에 연계돼 있다.

허리를 강화시키기 위해 정좌하고 등을 펴고 두 손바닥으로 척추를
마사지하거나 앉은채 두발을 뻗어 1백50도 가량 벌리고 척추를 마사지한다.

이렇게 하면 발기반사의 강도를 높이고 대뇌의 긴장을 이완시키며 고환의
작용을 활발하게 해준다.

특히 허리에 위치하고 있는 신수라는 경혈을 중심적으로 마사지하도록 한다.

신기가 가장 충만한 부위이기 때문에 이름도 신수라고 했으니 얼마나 기막힌
효과가 있겠는가.

생명력이 한껏 깃들어있는 신수는 제12늑골 앞쪽과 같은 높이로 척추에서
5cm쯤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을 자극하면 신기가 용솟음치게 되며 부신호르몬 분비가 촉진되고
부교감신경이 활발해진다.

그래서 발기능력을 높여주고 팽창력을 한껏 키워준다.

아울러 다리를 주므르고 단련시키는 운동을 하면 정력에 좋다.

< 해성한의원 원장 (02-3442-4718)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