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자동차부문 경영을 맡은지 5개월만에 첫
해외출장에 나선다.

현대는 정 회장이 5월초 독일등 유럽 일부 국가로 출장을 간다고 29일
밝혔다.

정 회장은 출장기간중 보쉬 등 독일의 유력 자동차부품메이커와 연구소를
방문하고 대리점과 딜러점을 찾아 판매를 독려할 예정이다.

완성차메이커에는 들르지 않는다.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은 부품의 글로벌 소싱과 수출 확대를 진두 지휘하기
위한 것.

회장 취임이후 가장 강조해온 부분이다.

정 회장은 그동안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일정 수준이 넘는 업체들과만
거래할 것이며 과감한 글로벌 소싱으로 완성차 품질을 단숨에 높여나가겠다"
고 강조해 왔다.

또 "보다 현지에 밀착해 적극적으로 수출을 늘려나가야 한다"며 해외
현지사무소 개설을 서두르는 등 수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현대 관계자는 "정 회장이 앞으로 자동차부문의 품질과 수출은 직접
챙기게 될 것"이라며 "내부 조직이 정비된만큼 앞으로 잦은 해외 출장을
통해 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닦겠다는게 회장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