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최대주주로 돼있는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을 둘러싼 재계의 물밑
지분확보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종합통신사업을 지향하는 삼성 LG SK 등이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 등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를 위해서는 하나로통신이 갖고
있는 시내전화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물밑 지분 확보전은 대우(7.03%)와 한전및 두루넷(각 5.3%) 등이
지분매각 입장을 공식화하고 있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하나로통신의 지분확보경쟁은 현재 표면상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데이콤 현대 삼성 LG 대우 한전 두루넷 등 7대 주주(52%)들이 각자 지분율에
변동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약정을 맺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약정으로 인해 7대주주는 지분을 팔려고 해도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나 하나로통신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데다 최대주주인 데이콤이 약정
변경을 추진중이어서 효력이 사실상 소멸된 상태다.

약정이 변경되는 경우 데이콤은 자신의 지분을 기존 주주중 원하는 파트너
에게 모두 넘겨 줄 수있게 된다.

이에따라 다른 주주들은 경영권장악을 위해 하나로통신 지분확보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삼성 LG SK 등은 코스닥시장 등을 통해 하나로통신의 지분매입에
이미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