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도 수요일과 목요일에 조정을 나타냈다.

수요일에는 장중 한때 지난 96년10월이후 2년6개월만에 800선을
회복했었으나 뒷심부족으로 지켜내지 못했다.

전주와 똑같은 현상이다.

다른 점이라면 종합주가지수 하락폭의 순서가 바뀐 것뿐이다.

주초에 큰폭 상승했다가 주중후반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을 보이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주 조정에는 정부의 "속도조절론"이라는 장외 요소가 작용했다.

너무 가파르게 오를 경우 부작용도 크다는 점에서 주변여건을 확인하면서
주식투자에 나서야 한다는게 정부의 시각이다.

그러나 장내 요소만으로도 조정이 시급한 때였다고 볼 수 있다.

2개월동안 거의 쉬지 않고 300포인트(60%)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열기는 쉬지 않고 지속되기 힘들다.

엔진이 폭발할지도 모른다.

기술적으로 조정이 필요한 때에 정부의 "구두개입"이 나와 긍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론이 확산되고 있는만큼 주가는 당분간 크게 오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주가지수가 750선 밑으로 떨어지면 반발매수가 일어 800돌파를 재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정부의 "개입"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큰폭의 하락도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고객예탁금이 아직도 풍부하고 저금리 상태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조정이 2개월가량 길어질 가능성이 높으나 700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번주 투자포인트는 게걸음장세 또는 하락장세를 염두에 두고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조정장에서 큰 수익을 내려고 욕심을 내다간 오히려 손해보기 십상이다.

장이 쉴 때는 함께 쉬고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쉬는 동안에는 무작정 버려두지 말고 유망종목 발굴에 힘써야 할 것이다.

종합주가지수와 개별종목의 등락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지수는 올라도 자기가 갖고 있는 종목이 떨어지면 아무 의미가 없다.

종목발굴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종합주가지수가 조정국면을 나타낼 때마다
주식형 수익증권을 사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